제목 없음
17홀을 다 치고 티박스에 서면 좌측에 길게 헤저드를 끼고 있는 장쾌한 페어웨이가
나타난다.
이홀은 티샷, 2nd샷, 3rd샷 모두 우측을 보고 쳐야 한다.
페어웨이 전체적으로 약간 훅라이이기 때문에 약간의 드로우 구질이 되기 쉽기때문이다.
특히 2nd샷은 떨어지는 지점이 헤저드쪽으로 흐르게 되어 있어 약간만 당겨졌다
싶으면 영락없이 헤저드이거나 있더라도 심한 훅라이에 놓여 져서, 3rd샷을 잘 치더라도
왠만하면 그린 왼쪽 벙크에 빠지게 되는 낭패를 맛보게 된다. 그러므로 그린 우측
앞에 있는 벙크를 보고 쳐야 한다.
3rd샷도 마찬가지로 그린의 우측을 보고 공략해야 하는데 핀을 바로 보다가 약간만
짧거나 당겨치게 되면 헤저드나 벙크로 향하게 되니 1~2타는 까먹게 되어 유종의
미를 장식하기가 어렵다.
본인은 처음 데리고 오는 동반자들에게 늘 설명을 하는데 대부분의 친구들이 이
충고를 간과하여 1~2타 손해를 보곤 한다.
본인에게는 이 홀이 레이크 코스의 3~4개 되는 전략적인 홀 중의 하나로서, 약간
건방진 친구를 데려 왔을 경우에는 이러한 언급을 해주지 않는데 십중팔구는 2nd
또는 3rd샷에서 이 함정에 빠지곤 하여 주머니를 채워 주는 고마운 홀이다..
두둑한 주머니에 손을 꼽고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지나온 18번째 홀을 바라
보면, 길게 뻗은 헤저드를 감싼 웅장하고 아름다운 페어웨이가 "혹시 다른
건방진 친구가 있으면 또 다시 데려 오면 따끔하게 혼내 주겠다"고 나에게
약속하듯이 누워 있다.